《클로저(Closer, 2004)》 - 사랑과 자기애의 경계에서 인간 감정을 해부하다
《클로저(Closer, 2004)》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본질을 가장 날카롭게 해체한 심리 드라마다. 네 명의 인물이 서로를 사랑하고, 배신하고, 다시 붙잡으며 감정이라는 이름 아래 서로를 해부한다. 대사 하나, 눈빛 하나가 관계를 뒤흔드는 이 영화는 사랑을 말하지만,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이기심, 소유욕, 자기애, 파괴 본능을 섬세하게 드러낸다.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, 인간 감정의 구조를 분석하는 감정의 해부학이다.1. 사랑인가, 소유욕인가 — 연애와 자기애의 경계클로저의 중심에는 네 명의 인물이 있다: 댄, 앨리스, 애나, 래리. 이들은 모두 사랑을 갈망한다고 말하지만, 그들의 감정은 순수한 애정이라기보다 자신의 결핍을 채우려는 자기애적 욕망에 가깝다.댄은 앨리스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, 동시에 애나..
2025. 11. 5.